1인 가구 증가, 소비자 건강 인식 개선 등으로 지난해 먹는샘물의 시장 규모는 1조 원에 달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먹는 샘물이 “안전하고 깨끗해 건강에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구매·섭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사들은 친환경·재활용이라는 미명 아래 무라벨 생수의 생산·판매에만 몰두할 뿐, 정작 중요한 수질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최근 5년간 수질 및 표시기준 위반으로 적발된 제품 가운데 현재 무라벨로 판매 중인 제품을 전수조사 했습니다. 조사결과, 적발 업체의 총 16개 제품이 무라벨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주 주목 할 만한 HOT ISSUE>
💥수질부적합 생수를 ‘무라벨’로 판매한다고?
환경부, 수질 및 표시기준 위반 공표내용 ‘부실’…소비자들 알아보기 어려워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최근 5년간 수질 및 표시기준 위반으로 적발된 제품 가운데 현재 무라벨로 판매 중인 제품을 전수조사했다. 조사결과, 적발 업체의 총 16개 제품이 무라벨로 판매 중이었다. 그 중 ‘I’M ECO 산수’, ‘EVERY DAY 산수’의 제조업체인 산수음료㈜는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28일 수질 기준초과 판정을 받았다. 스파클, 탐사수, 천년수 등 판매량이 높은 먹는 샘물은 작년에 수질 기준위반으로 적발됐다.
먹는샘물의 수질 및 표시기준 위반에 대한 공표내용이 부실하다는 것도 문제다. 환경부는 홈페이지에 ‘먹는 물 영업자 위반현황’을 게재했지만, ‘제조업체’만 공개하고 어떤 제품이 어떻게 유통되는지는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제조업체가 같더라도 동일한 먹는샘물을 상표만 다르게 붙여서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제품명을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제품이 적발됐는지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수질 및 표시기준 위반 먹는샘물 ‘무라벨’로 판매되고 있어
수질 및 표시기준을 위반한 먹는샘물이 관련 정보를 알 수 없는 ‘무라벨’로 판매돼 문제가 심각하다. 환경 보호의 취지로 시작된 무라벨 제품이 소비자의 알 권리와 건강권을 침해하는 상황이다. 지리산수, 스파클, 석수, 탐사수, 몽베스트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먹는샘물에서 대장균 등이 검출됐지만, ‘무라벨’ 제품에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 정부는 수질기준 위반 업체를 엄중 처벌하고, 해당 제품 판매금지 및 전량회수를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
지난 15일 SPC그룹 계열사인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직원이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공장은 소스 교반기 자동보호장치 미설치, 현장 CCTV 미설치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SPC그룹은 사고 다음 날 사건 현장에 천을 둘러놓은 채 공장을 재가동하는 등 비윤리적이고 비상식적인 행태까지 보였다. 이는 단순한 안전사고(安全事故)가 아니라 SPC의 노동경시 풍조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사회적 책무를 외면하고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SPC그룹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중처벌을 촉구한다.